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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_여행

사요나라.

by 영삼 2011. 2. 25.


니이쿠라상이 2월 25일을 끝으로 [どらどら]를 떠난다.

사요나라. 니이쿠라상!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욕도 많이 들었다... ㅋ

어리버리하고, 멍청하고, 느려터졌고,
뭐든 잘 먹는 못먹는게 없는 돼지에.
겁대가리 없는 반항아에.
잘 깨뜨리고 떨어뜨리는 조심성 제로에, 등등등...

수많은 욕들을 들어먹었다.
이제 이런 욕 들어먹는것도 곧 끝이구나...  갑자기 눈물이 난다.
나 마조히스트인가봐... ㅎㅎ

37살의 니이쿠라상.
모든것이 어설프고 덜떨어진 날 위해, 스스로 스승이 될 것임을 자청하여,
하나에서 열까지 가르쳐주는 친절한 이들과는 달리.
독설을 퍼부어가며 하나에서 열까지 같이해준 니이쿠라상.
일본의 서브컬쳐랍시고 온갖 수상한 것들을 가르쳐준 괴짜이자 나의 좋은 친구.

이별 후, 시간이 흘러 흘러 다시만나도
변해있지않을 만남일 것을 알기에. 기분 좋은 이별을 한다.
빠이빠이 니이쿠라.

2011년 2월 24일. 니이쿠라상 떠나기 하루 전, 그에게 편지를 쓴 뒤 몇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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