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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_여행

미타케산

by 영삼 2010. 11. 5.

1시에 일을 마치고,
쉽사리 집으로 향하지 못했다.
뭔가를 계속해서 해야할 것만 같고, 허전하고.
그래서
또! 급 산에갔다.

무작정 종점까지 전철을 타고가서 다시 ,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물어물어

미타케산으로.

미타케산 [御岳山(어악산), Mount Mitake]
 
일본 도쿄도[東京都] 오메시[青梅市]에 있는 산.
해발고도 929m이다. 다마강[] 상류에 있으며 지치부타마카이국립공원[]에 속한다. 오쿠타마[奥]라고도 불리며 야생조류 약 100종, 식물 100종 이외에도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8월에는 미나리아재비과인 렌게소마[レンゲショウマ]가 만개한다. 해마다 1월 1일에는 새해 첫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출처] 미타케산 [御岳山(어악산), Mount Mitake ] | 네이버 백과사전

오메역.
오메 종점에서 다른 전철을 기다리던 도중.
이상한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쭈구리처럼 앉아서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던 중,

아저씨 왈 : 한국인이세요? 그거 한글이에요? (일본어로ㅋ)

어라? 이 아저씨 뭐지?
한국에 몇 번 여행간 적도 있고, 여튼 한국을 좋아한단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혼자 산에 가겠다고하자.. 집으로 가던 중이었던 아저씨는 자기도 산에 가겠단다..
헙...
어뜨케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결국, 그 아저씨와 난 한시간 넘게 같이 전철, 버스를 타고 산 입구까지 갔다.
이제 산을 오를 차례.
사람들도 많이 없고... 덜컥 겁이나서 . 난 빨리 걸었고 .
무리하지 마시라며, 전 걸어서 정상까지 갈거니까. 편하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세요~
라고 타일렀고.

결국. 이 아저씨는 케이블카 타고 갔다.

불편할뻔했던 나의 등산은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굉장히 시골이었던, 미타케 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나무 같이 생겼다. ㅋ
난 이런 나무가 좋더라.

안은 그야말로 동굴.
쭈그리고 한번 들어가봤다.
누가 봤으면...참...^^

마치, 벽을 뚫어 박차고 나온 것 같은 나무.

정말 장관.





산을 오르는 내내, 후회의 후회.
아, 카메라 들고올걸 ㅠㅜ
그래도 이 풍경들을 남기고 싶어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지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찍어달라고 부탁 ^^
 결과는,
할아버지가 날 숏다리로 만들어놓았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갔고, 늦어졌으며.
난 추운 산속을 벌벌떨면서 돌아댕기다가 전철을 타러 고고씽.
 

뭔가를 바쁘게 하고,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항상 허전하다.

날이 밝아오면 또 무언가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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